74세 OJ 심슨, 가석방 기한 마치며 "완전한 자유인"

      2021.12.15 09:23   수정 : 2021.12.15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994년 전처 등을 살해한 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벌였던 미국 전직 풋볼스타 O.J. 심슨이 마침내 법정에서 해방됐다. 재판 이후 민사재판으로 재산을 잃고 강도 사건에 연루됐던 그는 마침내 가석방 기간이 종료되면서 완전한 자유인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경찰의 킴 요코 스미스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심슨의 가석방 기간이 12월 1일부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심슨의 변호를 맡았던 말콤 라베르뉴 변호사는 “심슨은 이제 완전히 자유인이다”고 밝혔다. 심슨은 가석방기간이 끝나면서 네바다주를 떠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발표 이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라베르뉴는 앞으로 심슨에 네바다주에 머물 지 여부를 포함해 그의 향후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197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심슨은 올해 74세로 1994년에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이었던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재판은 증거 조작 및 경찰의 편파적인 수사로 큰 논란을 빚었고 오랜 법적 다툼 끝에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를 믿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슨은 유가족과 별도로 진행된 민사재판에서 패해 재산을 탕진한 뒤 다른 범죄에 연루되면서 좋지 못한 노년을 보냈다.

그는 2007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9년간 복역한 심슨은 2017년 10월 1일 네바다주 교정센터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심슨은 라스베이거스의 외부인 출입제한 주거지에 살면서 트위터를 통해 미식축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당초 심슨의 가석방 종료일은 내년 9월 29일이었으나 네바다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그가 모범적으로 근신해온 점을 참작해 이 시점을 내년 2월 9일로 당겼다가 재차 줄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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