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다음달 중순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 부스터샷 강조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다음달 중순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EU 내에서 우세적인 바이러스가 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미 EU 시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새 변이와 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폰 데어 라이엔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EU 27개 회원국에서 기존 델타 변이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해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또다시 성탄절에 그늘이 드리워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병원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확진자 증가는 대부분 델타 변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숫자가 2~3일에 걸쳐 2배씩 늘고 있으며 EU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증가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폰 데어 라이엔은 초기 감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보호책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 전체 인구(약 4억5000만명)의 66.6%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6200만명이 부스터샷까지 맞았다면서 새 변이와 싸울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유럽에서 1개월에 코로나19 백신 3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제약사들이 새 변이에 맞춰 백신을 개량하는 데 약 100일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그는 개량 이후 최대한 새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며 어린이를 포함해 전체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백신에 대한 회의론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금까지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등 30개국 가운데 25개국에서 총 2127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나왔다고 알렸다.



[e-mail]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