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경산 스마트공장을 0.01초 만에 제어했다

      2021.12.16 09:36   수정 : 2021.12.16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80㎞ 떨어진 곳에서도 5G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100분의 1초 만에 원격으로 스마트공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ETRI 방승찬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16일 "이 기술은 제조 산업 전반에 걸쳐 5G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시연 결과, 경산 스마트공장 내에서 3밀리초(1000분의 3초), 대전과 경산 간 5G 산업용 단말 사이에서 100분의 1초 이내의 왕복 통신에 성공해 실시간 원격 스마트제조 서비스가 가능했다.

이처럼 빠른 시연결과는 국내 최초다.

ETRI는 기존 사례들이 공장 내에서 10밀리초 이내의 왕복 통신 성능을 보여준 것과 비교할 때 이 기술은 본격적인 원격 스마트제조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구진은 제조 산업 생태계에 효율을 대폭 높이고 코로나 등으로 인해 확대된 사회적 비대면 활동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국내 통신 및 제조 관련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대폭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TRI는 2017년부터 K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오픈오브젝트, 큐셀네트웍스, 클레버로직, 숭실대학교 등과 협력해 5G 표준 규격에 따른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2020년에는 유선으로 연결이 어려운 이동형 생산 로봇, 휴대형 제어 패널, VR 장비, 그리고 공정별 현장제어시스템(PLC) 등을 5G로 연결, 공장 내에서 무선으로 실시간 공정 및 생산 설비 관제 서비스를 검증했다.


연구진은 2022년 초에는 핀란드 오울루 대학과 경산 스마트공장을 연결해 해외에서도 원격 감시, 제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연을 추진 중이다.

ETRI는 대전 ETRI 실험실과 280㎞ 떨어진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마트공장을 연구개발망인 코렌(KOREN)망으로 연결했다.

이번에 시연한 서비스는 △원격 실시간 생산 관리 시스템 △원격 실시간 생산 로봇 제어 △원격 터치 패널을 이용한 실시간 생산 설비 제어 및 관리 △원격 VR 장비를 이용한 실시간 공정 상황 감시 △무선 센서를 통한 원격 공정 감시 등이다.

기술 검증을 위해 연구진은 최신 5G 표준 규격 기반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스템(IIoT)을 경산 스마트공장과 대전 ETRI 관제센터에 각각 설치했다.

ETRI는 자체 개발한 5G 무선이동통신 기술과 유선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해 공장 내 설비를 연결할 뿐 아니라 수백㎞ 떨어진 원격지 관제센터를 통해서도 공장 현장처럼 설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보였다.


아울러 5G 스마트제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 이전 및 협력을 통한 5G 산업용 단말 칩셋, 모듈, 기지국 등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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