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될라" 中 민간기업 황금주 확보 확대

      2021.12.16 15:42   수정 : 2021.12.16 15:4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방대한 양의 핵심 데이터를 보유한 민간기업의 황금주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보 유출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년여 전부터 국영기업이나 펀드를 통해 이덴쯔쉰, 취터우탸오, 진리터우탸오 등 뉴스 앱의 주식 약 1%를 황금주로 확보하기 시작했다.



황금주는 보유 주식의 수량이나 비율에 관계없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을 말한다. 또 이사회 의석도 확보할 수 있다.

소식통은 외신에 “중국 정부가 특정 회사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통제를 원하고 있다”면서 “외국을 포함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는 국가 자산급 데이터가 해당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5월에는 ‘틱톡’(중국판 더우인) 운영업체 바이트댄스 등과 함께 트럭 서비스를 관리하는 플랫폼 트럭연합 만방의 황금주를 확보했고 현재는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 음원앱 시마라야 등과 황금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주요 정보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회사들로 관심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황금주들은 대개 지분 소유가 공개적으로 등록되기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당국이 이제는 황금주 보유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 하고 있어 적당한 때 더 많은 황금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은 2017년 사이버 보안법을 시행하면서 인터넷 산업 규제의 기초 토대를 마련했고 올해 9월 자국 내 데이터의 외국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는 데이터보안법을 도입하는 등 미중 경쟁 속에서 데이터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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