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360도 회전·흔들림 최소화

      2021.12.16 17:36   수정 : 2021.12.16 17:36기사원문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를 공개했다. 복잡한 도심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로 유모차나 택배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모베드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커다란 바퀴 4개가 달려 있는 형태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새로운 개념의 소형 모바일 로봇'을 콘셉트로 모베드를 개발했다.


모베드에 '이센트릭 휠'을 적용해 이동식 모빌리티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센트릭 휠은 바퀴마다 답재된 3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불규칙적인 노면 위를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장애물도 능숙하게 통과한다.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방향 이동이 가능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바디의 흔들림을 최소화 한다.

고속주행을 할 때는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지고,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대속도 30km/h로 1회 충전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특히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돼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한다.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이나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돼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여해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관에서 모베드의 안내용 어플리케이션 버전 등 모베드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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