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들 전성시대" 국민의힘 홍준표의 뼈있는 대선 관전평
2021.12.17 05:00
수정 : 2021.12.17 08:08기사원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누가 더 좋은 후보인가를 고르기보다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골라야 하는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됐다"고 이번 대선 레이스를 꼬집었다.
오늘 17일 홍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이제 그만들 하시고 대통령 선거답게 해달라. 국민들에 더 이상 혹독한 시련을 주면 그건 죄악이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자고 일어나면 여야 후보 진영, 본인, 가족비리가 서로 물고 물리는 범죄 혐의자들끼리 역대급 비리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야 후보들의 정책도 여야 구분없이 퍼주기 선심성 공약에다가 이젠 문정권과 무슨 차별이 있는 새로운 정권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포기하고 특정 이익집단에 영입하는 짜집기 공약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피장파장인 후보들끼리 서로 손가락질 하는 역대급 비리 대선을 만든 점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오늘도 망연자실하는 하루를 보냈다"고 허탈함을 표했다.
그는 "이제 그만좀 하시라.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를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다. 양해해주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논란이 종식되고 잊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 의원은 그동안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채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