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는 사진까지 다 공개" 김종국 도핑 결과 나왔다

      2021.12.17 07:14   수정 : 2021.12.17 0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래 잘 하는 트레이너 형' 가수 김종국의 도핑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아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벗었다.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도핑 테스트 결과...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지난달 13일 도핑 테스트를 위해 한 업체를 찾았다. 김종국은 윗옷을 완전히 벗고 검사관들 앞에서 소변 검사를 받는 뒷모습까지 공개했다. 운동 선수들이 받는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한 것. 검체는 WADA(세계반도핑기구) 인증을 받은 미국의 한 연구소로 보내졌다.

한 달 뒤인 지난 9일 김종국은 도핑 테스트를 도운 파이브스타글로벌의 명세영 대표에게 결과를 들었다. 명 대표는 김종국이 받은 검사에 대해 "제일 상위에 있는 도핑 검사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받는 검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도핑에서 걸린 선수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보디빌딩 선수로 등록돼 검사를 받았다. 명 대표는 검사 결과에 대해 "결과지 상태로 보면 외부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해줬다.

김종국은 도핑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고 아픔이 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종국은 또 그렉 듀셋과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어떤 조건을 제시해도 지속적인 의심과 비난을 하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긍정적으로 소화하는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법적 조치를 위해 준비한) 3000만원 정도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고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그렉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김종국이 로이더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되자 그렉 듀셋은 김종국을 저격한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김종국과 한국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김종국은 아마도 내추럴일 것이고 뛰어난 유전자를 가졌다”고 그간의 주장을 철회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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