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김건희 누구인가, 尹의 아내 외 정체 불확실…타인 삶 베낀 의혹까지"

      2021.12.17 14:00   수정 : 2021.12.17 14:47기사원문
지난 6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콘텐츠코리아 랩 별똥별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 위촉식 때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동위원장에 호선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도대체 당신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노무현 정부시절 47살의 나이로 법무부 장관에 올라 검찰을 당혹시켰던 강 전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의 특징은 정체성 확인이 안 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확인된 것은 윤석열 후보의 처라는 사실뿐이다"며 "그외 이름도, 얼굴도, 경력도, 재산형성 경위도, 거주지 관련 논란도, 사업관련 논란도 모든 게 다 분명치 않다"며 따라서 "비리 여부에 앞서서 훨씬 중요한 건 무엇이 사실인지(여부다)"며 김건희가 누구냐고 따졌다.

이어 "심지어 다른 사람의 이력을 베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며 윤석열 후보 옆에 서 있는 김건희씨가 진짜 김건희인지, 아니면 김건희라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가짜 김건희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은 "정치는 최소한의 '사실'을 기초로 전개된다"며 "이는 확인의 문제이지 '사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김건희씨의 사과가 아니라 누군인지 제대로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김건희씨 실체가 궁금한 까닭으로 "정치를 오래 한 김종인씨가 '사과'를 거론하고 특수수사 전문가이자 대선 판에 나온지 상당 기간 지난 윤 후보가 화내고 강변하는 것이 기이하기 때문이다"며 뭔가 있으니까 경험 많은 김 위원장이 '사과'를 강조하고 윤 후보가 손을 내저은 것 아니냐고 했다.

강 전 장관은 "진실을 묻는 질문에 이를 호도하는 정치언어가 난무하는 건 건강치 못하다"며 김건희씨가 '허위경력'을 제출했는지 여부보다 김건희씨가 진짜 누군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윤석열 후보측을 압박했다.


2017년 민주당 후보 경선 때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는 것 외 정치와 일정부분 거리를 뒀던 강 전 장관은 지난 7월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현실 정치 쪽으로 한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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