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러-중소형 창고 연결 ‘물류동선 최적화’ 돕는다
2021.12.19 18:08
수정 : 2021.12.19 18:08기사원문
인공지능(AI)으로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커머스 풀필먼트 플랫폼을 운영하는 콜로세움으로 AI를 통해 창고의 개별 물류 품목을 데이터화해 동선을 최적화하고, 창고 내 작업자가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의 물류 관련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택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물류사업 트렌드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이다.
■AI로 소비자 맞춤형 배송물품 구성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콜로세움 사무실에서 만난 박진수 대표 (사진)는 "복잡한 물류를 주먹구구식으로 접근하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콜로세움은 2019년 AI기술을 접목한 '콜로'라는 물류 효율화 시스템을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5월 정규버전을 내놨다"면서 "콜로는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창고에서의 작업을 리디자인해 많이 팔리는 제품을 어디에 위치시키고, 작업자의 라인은 어떻게 구성해야하고, 어떤 니즈를 반영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물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물류의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다. 제품을 세트로 구성하고 회사의 스티커를 붙이고, 의류의 경우 다림질도 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19년 설립된 콜로세움은 전국 중소형 창고와 계약을 맺은 후 온라인 셀러의 제품을 보관하고, 해당 셀러에게 전달받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배송 물품을 구성해 택배업체에 넘기는 방식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창고보관료와 택배 대행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박 대표는 "콜로세움은 빅데이터와 AI 솔루션, 네트워크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 서비스로 온라인 셀러(판매자)들의 물류 업무를 간편하게 만들어 전국의 중소형 창고와 연결시키는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셀러들이 좋은 제품을 구성하고 노출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물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접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물류처리 300만건 목표
현재 콜로세움은 대기업 및 온라인 셀러 등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AI를 통한 효율화와 창고 네트워크화로 기존 물류 대행 서비스 대비 30% 저렴한 게 강점이다. 박 대표는 "연내 물류처리 100만건을 처리하고 내년에는 300만건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콜로세움은 현재 전국 21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직접 부지를 매입해 창고를 짓고 작업자를 투입해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기존 창고들과 계약을 맺고 이를 네트워크화해서 관리하는 형식이다. 박 대표는 "지방에는 창고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콜로세움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계약 쌍방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콜로세움은 현재 회사 인력의 절반이 개발자로 이들은 회사 서비스의 핵심인 콜로 서비스를 개선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회사를 물류회사를 넘어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분들이 기존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백오피스가 되고 싶다"면서 "물류에 대한 불만들은 데이터화하면 향후 판매를 촉진하는 컨설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