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온라인 판매로 ‘매출 1억’ 신화
2021.12.19 18:11
수정 : 2021.12.19 18:11기사원문
60대 닭갈비 사장님이 고집해온 '품질'과 20대 이커머스업체 MD의 '트렌디함'이 만나 '대박'을 냈다. 에이치엠푸드 윤병민 대표와 위메프 상품기획팀 이우정 매니저가 그 주인공이다.
춘천에서 10년째 닭갈비를 생산, 판매하는 윤 대표는 매출 증대와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윤 대표는 "초기에 경험 부족으로 상품 구성이나 콘텐츠 확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월 매출이 25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 매니저와 협업해 위메프에서 판매하면서 3개월 만에 월간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이 매니저는 "캠핑족 증가 등으로 닭갈비 밀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 달 넘게 닭갈비 제조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에이치엠푸드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판매를 막 시작한 터라 가격이 비싸고, 제품 이미지와 상세 페이지도 허술했다. 하지만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데다 국내산 원육과 야채를 사용한다는 강점이 있어 큐레이션을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엠푸드의 닭갈비 제품은 위메프 입점 3개월 만에 하루 매출 3700만원을 기록했고, '99데이' 행사 3일간 약 1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금은 특가가 아닌, 상시 판매로도 월 300만~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니저는 "간결한 브랜드명 사용, 전문 제품컷 제작 등 온라인 판매 기초를 다졌다. 적절한 타이밍에 포토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유입과 재구매율을 높였고, 파트너사가 품질유지와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여 자력으로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에이치엠푸드와의 협업 이 외에 자신의 트렌디한 감각을 십분 활용해 SNS, 유튜브 등에서 떠오르는 트렌드 상품을 소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기획전으로는 민트초코 디저트 열풍에서 착안한 '민초단', 복고풍 트렌드에서 착안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금쪽이' 솔루션(육아 아이템 기획전) 등이 있다.
이 매니저는 "위메프의 강점이 '특가'인 만큼 우선 가격 경쟁력을 만들고, 다음으로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 수요에 판매자와 MD가 느끼는 특장점을 연결해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