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쌍용차, 인수대금 삭감 합의...3048억으로 줄어
2021.12.19 19:27
수정 : 2021.12.19 1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인수대금을 51억원 가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정밀실사, 인수가격 협상이 연이어 지연되며 본계약이 올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합의에 성공하며 일단 고비를 넘기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는 정밀실사 결과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기존에 제시했던 인수대금 3100억원에서 155억원 가량을 삭감해 달라고 왔다. 하지만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50억원 가량만 삭감이 가능하다고 고수하며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특히 당초 지난 9일까지였던 인수대금 조정기한을 한차례 연기할 정도로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에디슨모터스가 50억원을 조금 넘게 삭감하는 선에서 수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측이 합의한 인수대금은 3048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중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양측이 인수대금에 합의함에 따라 관심은 회생계획안에 쏠릴 전망이다. 회생계획안에는 재무 변제·자본감소 계획 등이 담겨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최대 관건으로 지목돼 왔다.무엇보다 공익채권이 7000억원에 달해 이에 대한 자금조달 해법도 주목된다. 에디슨모터스측은 회생채권에 들어가야 할 일부가 공익채권에 포함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은 100% 변제를 해야 하지만 회생채권은 회생계획안에서 일부 탕감이 가능하다.
한편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내년 1월 2일에서 3월 1일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해 7월 제출될 예정이었지만 매각 과정에서 4차례 미뤄졌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통과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