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분자 진단·장비 중하위 소득국가 공급
2021.12.20 12:58
수정 : 2021.12.20 12:58기사원문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업하는 비영리 단체인 FIND와 현장 분자진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니아는 FIND를 통해 현장 신속 분자진단 장비 Iron-qPCR과 키트를 중하위소득국가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니아는 독일재건은행(KfW)을 통해 개발 마무리 단계인 Iron-qPCR와 키트에 대해 생산부터 출시,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FIND는 전 세계 분자진단 기업 중 바이오니아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손꼽았다.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대전 테크노밸리에 글로벌센터를 완공하면서 핵산추출키트의 경우 풀가동 시 기존 5배인 9300억원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FIND는 적어도 하루 10만명 대상으로 분자진단 검사 가능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FIND는 Iron-qPCR이 코로나19를 포함한 독감(인플루엔자 A·B)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 여부를 한꺼번에 현장에서 곧바로 판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과 인플루엔자(독감)까지 유행 조짐을 보이며 '트리플데믹(Triple+Pandemic)'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3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판별 가능한 바이오니아 제품이 시의성이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Iron-qPCR이 결핵, 항생제 내성 등 중요한 병원체를 판별해낼 수 있다는 점을 크게 고려했다.
바이오니아는 FIND와의 이번 계약이 차세대 분자진단 시장 선점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오니아는 FIND 평가를 계기로 지난해 이라크 보건복지부(MOH) 분자진단 검사를 위한 장비부터 키트 등 모든 장비를 납품·구축하는 턴키 방식의 실험실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이오니아는 향후 FIND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중하위소득국가를 선정하고 이들 국가에 Iron-qPCR 장비와 키트를 대규모로 판매할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