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엔터+금융' 전략… MZ세대·4050 두토끼 잡는다

      2021.12.21 17:49   수정 : 2021.12.21 17:49기사원문
카카오 공동체가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을 결합해 MZ(밀레니얼+Z)세대를 보다 아우를 수 있는 엔터·금융 종합 서비스인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다. 아울러 쿠폰 개념의 혜택을 제공해 4050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 서비스는 기존 주 소비층인 MZ세대에 대한 락인(lock-in)효과를 견고히 하고, 추가 혜택 등으로 4050세대를 플랫폼 내로 점차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툰과 저축 섞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엔터·금융 종합 플랫폼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비스를 시작한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는 종합 엔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혜택을 카카오뱅크의 적금 상품 '26주적금'과 합친 상품이다. 적금 계좌를 열고 납입금을 매주 자동이체한 고객은 총 7회에 걸쳐 최대 1만7000원 상당의 카카오페이지 캐시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해당 캐시는 △저축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도서 등 8만여종에 이르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에 소비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상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금액 중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자동으로 저축되는 상품이다.
가령 첫 주 1000원을 납입했다면 그 다음주에는 2000원이 추가로 저축되는 방식이다.

■MZ 정조준…"4050으로 점차 확대"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과 카카오뱅크의 소액 적금 상품의 소비층은 대부분 2030세대다.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26주적금 상품 등 소액·단기 상품과 웹툰 등 콘텐츠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카카오엔터와 카카오뱅크가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엔터 플랫폼 내 혜택을 누리면서 금융 경험을 할 수 있는 점도 해당 서비스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가령 첫 주 납입 금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26주 만기를 채울 시 35만원상당의 저축 금액과 이자 외 1만7000원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받을 수 있다. 26주적금의 금리는 최대 연 2.2%로, 가입 기간은 내년 1월 3일까지다.


카카오 공동체는 해당 상품의 대상이 4050세대까지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엔터의 콘텐츠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상품이 상호작용하며 '일석이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 및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MZ세대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연령대에 걸친 카카오페이지 기존 및 신규 고객에게도 재밌게 즐기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쿠폰 서비스 형태의 혜택을 접목시켜 관심을 가지는 4050세대도 늘고 있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