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됐다

      2021.12.22 09:16   수정 : 2021.12.22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인 ‘무예제보’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과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무예제보(武藝諸譜)’는 1598년(선조 31) 문인관료 한교(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등 일련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효과적인 훈련을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무기 제조법과 조련술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여 간행한 것이 이 ‘무예제보’이다.


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프랑스동양어대학과 수원화성박물관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에 지정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무예서 중 가장 먼저 편찬되었고 이후 ‘무예제보번역속집’(1610년, 2001년 보물 지정), ‘무예도보통지’(1790년) 등 조선 후기 무예서 간행에 많은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 무예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만큼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도 보물로 지정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