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게임 시장 내년 열린다”… 게임주 저점에 담아볼까

      2021.12.22 17:50   수정 : 2021.12.22 17:50기사원문
12월 들어 하락하던 게임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게임업체들이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상승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2일 증시에서 웹젠 주가는 전일에 비해 4400원(17.05%) 오른 3만2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웹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 11월 18일 3만1600원으로 마감된 이후 처음으로 3만원선을 회복했다.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는 1만원(15.72%) 급등한 7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위메이드맥스(8.76%), 위메이드(6.14%), 액션스퀘어(5.54%), 컴투스홀딩스(4.5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연속 하락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2.72% 상승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고 넵튠(1.81%), 크래프톤(0.86%) 주가도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달 17일 장중 11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으나 이달 20일 8만590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21~22일 각각 2.79%, 2.72% 오르며 9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달 게임주 하락세는 지난 9월 이후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성공과 대체불가토큰(NFT), 돈 버는 게임(P2E)이 촉발한 게임주의 상승세가 소폭 조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된 상황에서 플레이투언(P2E) 게임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등급분류 결정취소 예고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아직 P2E 관련 게임 출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이 게임주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NFT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은 내년 2·4분기부터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개발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여러 신작은 1·4분기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출시 기대감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르4 등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의 성공 사례가 나타나며 게임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 결합이 확산 중"이라며 "P2E 게임은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암호화폐로 전환해 판매가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돈을 벌려는 이용자가 더해지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여러 신규 P2E 게임 출시와 플랫폼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주가 흐름도 종목별로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초기 시장임을 감안할 때 당장은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NFT와 P2E 시장에 적극 대응 중인 업체들 위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플랫폼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개발에 적극적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와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이 관심 종목"이라고 전했다.

실제 플랫폼 비즈니스를 표방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1·4분기 중 10개, 2022년까지 100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자체 플랫폼인 C2X를 공개한 컴투스홀딩스는 1·4분기 중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와 상반기 중 '서머너즈워:크로니클(컴투스 개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도 연내 플랫폼 네오핀을 출시하고 1·4분기 중 '브라운더스트', 'AVA', '골프임팩트'에 P2E 모델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발사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넵튠을 통해 NFT 사업과 메타버스를 본격화하기로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연초 NFT와 P2E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게임주가 대체불가토큰(NFT) 테마를 타고 강세를 이어온 만큼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흐름에 따라 주가도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앞서 이달 6일 비트코인이 7000만원선에서 5600만원까지 밀리자 게임주도 급락한 바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가치가 감소해 유틸리티 재화의 가치가 감소하면 게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플레이할 유인을 느끼지 못하고 이탈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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