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로 디지털 범죄 피해 막을것”
2021.12.22 18:32
수정 : 2021.12.22 18:32기사원문
김태원 라바웨이브 전략기획팀 팀장(사진)은 2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바웨이브는 '화이트 해커' 김준엽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이다.
회사의 전략기획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 팀장은 회사 초창기 멤버다. 그는 "처음에 개인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구제에 나서다 보니, 피해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정작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해주는 전문 기관이나 기업은 별로 없단 것을 알게 됐다"며 회사 합류 이유를 밝혔다.
실제 라바웨이브는 설립 후부터 '몸캠피싱'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에 활발히 나서면서 지난 1월 법인 설립 2년 만에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등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 6월엔 벤처캐피털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라바웨이브의 독보적인 차별점은 기술력"이라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 전담부서(R&D센터)를 만들고 몸캠피싱 솔루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R&D센터에선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차단에 그치지 않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력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회사 설립 목표가 '국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자'는 것인 만큼 보이스피싱 범죄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도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라바웨이브는 지난 7월 대전경찰청과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한 악성코드 자동 분석 및 제어 정보 추출 기술 '하이퍼클라우드 V1'을 현장에 적용한 바 있다.
그 결과 회사는 보이스피싱 척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지난 11월 열린 2021 K-소비자브랜드 대상 'K-보안 솔루션' 분야 대상 및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것도 라바웨이브의 강점 중 하나다. 지난해 1월 미국 지사를 설립한 라바웨이브는 내년께 일본으로도 활동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기술개발에서도 외국 기술자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유럽, 중동, 미국 등 각지 개발자들과 함께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회사 초창기엔 서비스 자체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진정한 IT강국이 되기 위해선 디지털 범죄 대응방안도 철저히 마련돼야 하는데 아직 법적·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기업인 만큼 기술력에 있어서 나날이 악랄해지는 범죄기술보다 앞서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