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모놀리스, 美 정부서 1조2000억 규모 청정 에너지 대출 승인

      2021.12.24 10:20   수정 : 2021.12.24 10:20기사원문

투자전문회사 SK㈜는 지난 3월 투자한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0억 4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청정 에너지 대출 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DOE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DOE의 청정에너지 대출은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금융제도다. 2005년에 시작됐으며 총 약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이번 모놀리스사의 1조2000억원은 수소 분야 단일 기업 대상 대출금액 중 최대 규모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대출 승인 배경에 대해 “모놀리스의 최첨단 청록수소 생산 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청정 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에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로브 핸슨 모놀리스 CEO는 “이번 미국 에너지부 대출 승인은 수 년에 걸친 기술, 법률, 시장 관련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획득한 것으로, 모놀리스 기술이 전세계적인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를 통해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2020년 6월 미국 네브라스카 주(州)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 시설을 완공하여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규모 역시 수소 5000톤, 친환경 고체탄소 1만5000톤으로 세계 최대다.

모놀리스는 이번 청정 에너지 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1공장 인근 부지에 연간 수소 6만톤, 친환경 고체탄소 18만톤 규모의 제2공장 증설에 투입함으로써 세계 최대 청록수소 및 고체탄소 생산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모놀리스는 향후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와 모놀리스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시장 사업기회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 그린투자센터 관계자는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 대출 승인과 글로벌 선도 타이어 업체들과의 협력 기반 확대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을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2년은 SK㈜와 모놀리스가 국내 친환경 고체탄소, 청록수소 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