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K콘텐츠 인기 이어가나

      2021.12.24 15:22   수정 : 2021.12.24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D.P’와 ‘오징어게임’ ‘지옥’ 그리고 ‘고요의 바다’까지.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고요의 바다’가 K-콘텐츠의 인기를 이으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고요의 바다’는 ‘센스8’ ‘킹덤’의 배두나와 ‘도깨비’ ‘오징어게임’의 공유가 주연하고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작품. 무엇보다 SF영화 ‘승리호’에 이어 SF장르에 도전한 첫 K-드라마다.

과연 한국에서 달과 우주를 소재로 한 SF물이 가능할까? 할리우드 눈높이에 길들여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수 있을까? 배우들 역시 이러한 의구심을 갖고 도전에 나섰다.



배두나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고요의 바다’가 아니었다면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SF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적이면서도 생각할 게 많은 사회성 있는 이야기여서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가폰을 잡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보고 더욱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함께 감독의 단편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최감독과 함께라면 도전할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정우성 역시 감독의 단편을 보고 홀딱 반해 이 작품의 제작자로 나섰다. 정우성은 “설정이 작품 전체를 좌지우지하는데, 원작의 독특한 설정이 좋았다. 독특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전했다.

단편을 8편의 에피소드로 확장한 박은교 작가는 “단편의 세계관과 내용이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은 갈증을 유발했다. 자극이 많이 됐고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렵지만 신나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0여 년간 품어온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게 된 최항용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단순히 대원들의 생존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주제로 확장시켜 더 큰 의미와 고민거리를 던질 수 있었다”라며 장르적 재미뿐 아니라 묵직한 메시지까지 추구했음을 내비쳤다.

'고요의 바다'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근미래를 무대로 한다. 한강이 바짝 마른 을씨년한 도시 풍경과 물을 더 달라고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 지구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떠올리게 한다.


식수카드가 곧 사회계급이 된 시대, 5년전 발해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죽은 언니 덕분에 골드카드를 부여받은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은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가 이끄는 정예대원들과 함께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특수임무를 수행하러 떠난다.

예상치 못한 위기로 불시착한 이들은 우주선을 잃어버린 우주인이 된 채 발해기지로 향하고, 지구에서 전해들은 말과 전혀 다른 발해기지의 상황에 당혹해한다.
도대체 발해기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5년간 버려진 이곳에 어떤 생명체가 살아있는가? 물을 토하며 죽어가는 대원과 발해기지 미스터리는 어떤 연관이 있나?

'고요의 바다'는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베일에 감춰진 미스터리를 하나둘씩 풀어놓는다. 24일 오후 5시 첫 공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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