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품귀에 글로벌 車생산 1000만대 차질

      2021.12.26 18:21   수정 : 2021.12.26 18:21기사원문
올해 반도체 품귀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당초 전망보다 1000만대 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들어 반도체 수급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는 있지만 내년에도 수급 불균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부족 여파로 당초 전망 대비 1000만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유럽,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이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해외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도 지난 7월부터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었다.
당초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부족 사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서 내년에도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대차, GM, 포드 등 국내외 완성차들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수급 안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망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KAMA는 내년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내수 규모가 국산차는 전년 보다 0.7% 줄어든 14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는 작년 보다 4.9% 늘어난 32만대로 예측해 전체 내수는 0.3% 증가한 174만대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은 6.3% 늘어난 218만대로 예상했고, 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보다 3.4% 늘어난 36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증가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KAMA 측은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을 주도했던 국산차의 내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이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도체 수급 불균형은 산업 구조적 문제 해소 없이는 단기간에 해소하긴 어렵다.
내년에도 반도체 수급난이 완성차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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