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가 '와인스튜디오'로 바뀐다

      2021.12.27 08:20   수정 : 2021.12.27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카페형 편의점을 와인스튜디오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강남점에 와인 전문 콘셉트샵 '와인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은 복층(2개층) 점포로, 지난 2014년 카페형 편의점 모델(도시락카페 1호점)로 오픈했다.

기존 2층 다목적 휴게 공간을 이번에 '와인스튜디오'로 새롭게 리뉴얼해 재탄생시켰다.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는 약 30평 공간에 300종이 넘는 다양한 와인을 갖추고 있으며, 총 8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륙별(신·구대륙) 와인과 품종별 와인, 화이트 와인 코너를 기본으로 세븐일레븐 이달의 MD추천 와인존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MD추천 와인으로 선보인 상품 중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던 트리벤토, 트로이목마, 앙리마티스 등의 상시 판매와 함께 앞으로 선보일 월별 추천와인들로 꾸려진다.

샴페인도 별도 섹션으로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샴페인 3종을 포함한 와인장터 기획전을 열었는데 마릴린먼로의 픽으로 알려진 '파이퍼하이직', 샴페인의 정석 '도츠브룻클래식', 유명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용 '페리에주에그랑브뤼'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열흘 만에 1만여개가 팔려나갔다. 이에 항공편으로 급하게 추가 물량을 공수하기까지 했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샴페인 3종을 포함해 총 20여종의 샴페인을 판매한다.

이 외에 위스키, 전통주 등도 스페셜 코너로 구성했으며,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 좋은 푸드페어링 상품(치즈, 살라미 등)도 갖췄다. 전체적인 상품 가격대는 5000원에서 70만원으로 하우스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두루 갖췄다.

세븐일레븐 와인스튜디오는 와인의 전시 및 판매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와인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MD가 참여하는 임직원 및 경영주 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유명 와인 유튜버와 함께하는 와인 홍보 영상 등 SNS 콘텐츠 촬영장으로도 쓰인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와인스튜디오 중앙 공간에 바 테이블을 설치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KT강남점 와인스튜디오의 운영효율 및 판매추이를 지켜본 뒤 상권을 다양화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충분한 유휴공간이 확보되는 점포를 선정해 전체 면적의 30~50%를 와인스튜디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약 200여개의 카페형 편의점 모델 중 상권이 뒷받침되는 곳이 주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스튜디오와 함께 현재 전국 4200여개인 와인특화매대 운영점의 확대도 병행한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와인스튜디오는 우리 생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와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한마디로 잘 차려놓은 와인 테이블 같은 곳이다"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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