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다음달 10일부터 ‘현금 없는 버스’ 시범 운영
2021.12.27 10:06
수정 : 2021.12.27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내년부터 인천 시내버스에 현금요금함이 순차적으로 철거돼 현금승차가 폐지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 현금승차 폐지 시범노선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부터 현금승차가 폐지되는 시내버스는 62번(서창2지구∼동인천역)과 535번(서창 뒷방죽들∼동암남부역) 2개 노선으로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범실시된다.
시는 시범기간 현금요금함을 철거하는 대신 카드 미소지 탑승객에게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차량 내 교통카드 구입, ARS 통신과금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은 시범노선 정류장 및 차량에 부착 예정인 홍보물 내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해당 앱으로 이동 후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차량 내 교통카드 구입은 버스에 비치된 5000원권(보증금 2500원 포함) 교통카드를 운수종사자에게 구매하면 된다.
ARS 통신과금 이용방식은 정류장 및 차량에 부착된 ARS 안내번호로 전화를 걸어 결제완료 문자가 수신되면 운수종사자가 확인 후 버스이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이때 결제된 이용요금은 다음달 통신비에 합산해 청구된다.
시는 현금 대체 탑승방안을 담은 홍보물을 시범노선 버스정류장마다 부착하고 버스 내 안내방송뿐 아니라 시정홍보 모니터, 공식 SNS, 블로그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지난해 시내버스 현금승차 건수는 전체 승객 대비 2.6% 정도이며 현금요금함 유지관리비는 연간 약 3.6억원이 소요된다.
한편 시는 현금승차 폐지 시범노선 운영기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단계별 또는 전면 확대 시행 여부를 내년 6월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
홍두호 시 버스정책과장은 “현금승차 폐지는 현금요금함 관리비용 절감뿐 아니라 거스름돈 교부에 따른 운행시간 지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