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박근혜 사면 혼자 외롭게 결정"

      2021.12.27 11:08   수정 : 2021.12.27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에 대해 "혼자 외롭게 결정하신 듯하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대선후보 혹은 참모들과 상의할 문제가 아니라 (판단한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복수의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연말 사면과 관련 '국민통합'의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고독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참모진이 전체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 문제는 워낙 오랫동안 사회적 논쟁이 있었고 대통령께서 오랫동안 고민해오신 문제라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이 문제를 참모들과 상의하거나 토론해 결정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등을 두고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해 사면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어겼다는 지적에 박 수석은 "사면권 행사는 대통령 고유권한이라 사면 기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또 전직 대통령 같은 특이 신분자 같은 경우에는 국민통합이라는 사면의 대승적 취지와 개별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그런 비판에 대해 대통령도 충분히 고민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어떤 정치적 고려도 대통령 사면권 행사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설명드리고 있다"며 "지금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데 어떻게 야권을 갈라치기 위해 사면을 했겠냐"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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