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미니 산타랠리' 주인공 테라-폴리곤, 디파이 예치금 급증

      2021.12.27 15:16   수정 : 2021.12.27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크리스마스 가상자산 시장이 보여준 '미니 산타랠리'의 주인공은 테라(LUNA)와 폴리곤(MATIC)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코인'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테라는 최근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앵커프로토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며 총예치자산(TVL)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을 넘어섰을 정도다. 폴리곤 역시 최대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 예치금 바이낸스 제쳐..LUNA 보름새 2배

27일 오후 2시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서 LUNA는 24시간전보다 3.9%오른 100.95달러(11만97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주일동안 26.9% 상승했고 보름 사이에 가격이 거의 두 배를 넘어섰을 정도로 단기 상승세가 거세다.
대표적인 K-코인인 LUNA는 최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 역시 폴카닷(DOT) 아발란체(AVAX) 등 쟁쟁한 해외 가상자산 등을 제치고 9위에 랭크됐다.


LUNA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테라의 디파이 디앱(DApp·탈중앙황애플리케이션)들의 공이 컸다. 디파이 관련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최근 테라의 TVL은 187억달러(22조1856억원)을 기록하며 BSC의 예치금 166억달러(19조6942억원)을 넘어섰다. 디파이 앵커프로토콜,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LDO) 등이 대표적이다. 테라는 이더리움 BSC 등과 같이 디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LUNA는 테라의 기본 가상자산이다.

테라 네트워크 업데이트 차원에서 진행된 '콜럼버스5 업그레이드' 역시 주목받고 있다. 테라는 가상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당시 가치로 45억달러(5조3383억원)에 달하는 8867만5000LUNA를 소각했다. 테라는 당시 "레이어1 솔루션 소각 중 가장 큰 규모는 아니지만 상당한 규모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테라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권도형 대표가 2018년 공동 창업한 테라폼랩스에서 개발했다.

앞서 권도형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공개 조사에 맞서 선제소송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EC는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출시한 미러프로토콜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당시 인터뷰에서 "새로운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기존의 규제나 현존하는 네트워크와는 잘 맞지 않고 갈등과 마찰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며 "디파이의 몇몇 선도적인 네트워크들과 미국 등 전세계 규제기관들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종류의 긴장들이 그 긴장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최대 DEX 유니스왑 유치..MATIC 60% 단기급등

MATIC도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MATIC은 7.2% 오른 2.88달러(3416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전에 비교해 32.7% 오른 가격이다. MATIC 역시 지난 13일 기록한 단기저점 1.80달러에 비해 6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14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이더리움 확장 솔류션 폴리곤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성과가 이어지며 MATIC 가격도 급등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탈중앙화거래소 유니스왑은 지난 22일 보다 많은 소매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니스왑V3를 폴리곤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거래가 몰리며 거래수수료(가스비)가 높아지자 내놓은 결정이다. 유니스왑은 DEX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DEX인 스시스왑과 1인치,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거래소인 오픈씨 등은 이미 폴리곤을 사용하고 있다. 폴리곤은 흔히 '레이어2'로 불리며 이더리움의 확장성, 수수료 인하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더리움 외부에 별도의 블록체인을 만들고 상시적인 거래는 별도의 블록체인에서 진행을 하고 결과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형식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블록체인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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