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 열도서 군사충돌 방지 핫라인 조기 건설 공감대

      2021.12.27 21:48   수정 : 2021.12.27 21:48기사원문

【베이징·도쿄=정지우 조은효 특파원】중국과 일본 양국이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을 조기 개설하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중국청년망과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공산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이날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화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긴급 상황 때 국방 당국의 간부가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의 운용을 내년 중에 시작키로 했다.



양국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동중국해에서 중국군과 자위대 간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공 연락 메커니즘’을 운용했으며, 함정과 항공기가 현장에서 직접 교신하고 있다.

다만 긴급 상황에서 서로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국방 당국 간 핫라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내년은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차이점을 적절하게 처리하며 윈윈을 달성하기 위해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를 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웨이 부장은 또 중국해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에서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며 동중국해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웨이 부장은 그러면서 양국은 고위급 교류와 실무 협력을 강화해 해상과 항공 핫라인을 더욱 확대하며 공동으로 위험을 방지하고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 방위상은 “일중 방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과 지역 안정 유지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일본은 중국과 위기관리를 강화하며 양국 핫라인 추진 등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일본 외무상이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핫라인을 연내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1년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설되지 않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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