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도 기자 질문 안 막았는데 김건희가…동정만 구한 셈"

      2021.12.28 07:50   수정 : 2021.12.28 07:56기사원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용서와 동정을 구했을 뿐 진성성이 없었다"며 하나마나 한 사과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시절 기자들의 질문을 막지 않았다"라는 말로 사과문 발표 뒤 일문일답 없이 퇴장한 김 씨에 대해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27일 밤 TBS 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인터뷰에서 지난 26일 김건희 씨 사과에 대해 "경력을 부풀렸다, 잘 보이려고. 부끄러운 일이다, 잘못이다, 불찰이다, 이런 단어를 썼다"라며 "용서와 동정은 구했으나 정직과 진실성은 상당히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빵을 이스트를 넣어서 부풀리면 소화를 돕고 이로운 것이지만 증명서를 부풀렸다면 그냥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사회적 해악이고 공정과 상식을 깨는 것이니까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 그걸 명확히 했다"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의 말은 김건희씨 스스로 경력을 부풀렸다고 인정했기에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공격에 방점이 찍혀 있다.

따라서 "재직증명서나 경력증명서가 잘못됐다면 '부풀렸다, 불찰이다'로 되는 게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고 부풀려졌는지 잘못 기재된 부분을 밝히도록 해야지 된다"며 "후속 조치, 후속 행동이 뒤따라야 하고 잘못이 있으면 조사받겠다, 이런 것이 타당한 것"이라고 조사받을 것을 주문했다.


진행자가 "김은혜 대변인이 먼저 와서 '질문은 없습니다'라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더라"고 하자 추 전 장관은 "탄핵당한 박근혜 씨보다 더 못했던 것 같다"라며 "박근혜는 후보 시절에 기자들이 질문하면 뭐 썩 훌륭한 건 아니었다 하더라도 답변했고 질문 자체를 못 하게 하진 않았다"라고 일문일답을 원천 차단한 김건희 씨와 국민의힘 태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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