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필리핀서 5830억원 규모 초계함 2척 수주

      2021.12.28 16:10   수정 : 2021.12.28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은 28일 필리핀 국방부와 총 5830억원 규모의 3100톤(t)급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계함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배수량 3100t급, 길이 116m, 폭 14.6m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이다.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2016년에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호위함 건조 및 운용 경험을 이번 초계함 건조에 반영함으로써 함정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인도한 첫 번째 호위함에 6.25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선적해 출항시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군수·방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되어 온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해군, 재외공관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향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1500t급 해양원해경비함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경비함은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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