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전철 개통...부전역~태화강역 76분

      2021.12.28 12:00   수정 : 2021.12.28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이 28일 개통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동해선 2단계 개통'에 따라 부산 부전에서 일광까지 운행 중인 광역전철이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복선전철인 동해선은 총사업비 2조 8270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됐다.

전체 65.7㎞, 23개역 중 2016년 1단계 구간인 부전~일광 28.5㎞, 15개역이 먼저 개통됐고, 이날 2단계 구간인 일광~태화강 37.2㎞, 8개역이 개통하게 됐다. 총 소요시간은 76분이다.



광역전철은 1편성당 4개의 차량이 연결되며 평일 102회, 주말 92회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출·퇴근시간대 15분, 평시간대에는 25~30분이다. 시는 운행 간격이 다소 느슨하다고 보고 출퇴근 시간대 10분, 그 외 시간대 20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국토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300원부터다. 거리에 따라 추가 운임이 붙는다. 부전역에서 태화강역까지 2500원에 이용가능하다. 기존 무궁화호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울산 광역철도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광역도시를 잇는 최초의 광역철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과 울산이 1시간대로 연결됨에 따라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근로자와 학생들의 교통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동남권 발전의 기폭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4년에는 서울 청량리에서 부전까지 연결되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중앙선~동해선)도 운행될 예정”이라며 “동해선이 부울경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행간격 단축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해선 부산~울산 구간 개통과 함께 동해선 울산~포항 구간 그리고 중앙선 영천~신경주 구간, 대구선 동대구~영천 구간 개통에 따른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식이 오전 11시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렸다.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4개 노선의 단선 비전철(228.7㎞)이 복선전철(208.4㎞)로 모두 전환돼 경남지역 철길이 하나로 연결된 것.

이로써 이날부터 동대구~영천~신경주~울산~부전 간 이동시간이 무궁화호 기준 190분에서 148분으로 42분 줄어든다.
각 구간별 일일 열차 운행횟수도 기존보다 최대 104회 늘어나 수송능력 또한 향상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KTX 정차역인 동대구역, 신경주역으로의 접근이 어려워 고속철도를 이용하지 못했던 영천, 경주, 울산(동구, 북구)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 시장과 울산, 대구, 경북 시도지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헌승 국회의원, 정동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 의원, 관계기관 대표, 시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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