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선대위 '팀킬 위기'… 이준석 "쇄신" 김종인 "그럴때 아냐"

      2021.12.28 17:57   수정 : 2021.12.28 17:57기사원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내홍을 뒤로하고 출구전략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7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김종인발(發) 선대위 전면 쇄신'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갈등 국면을 겪고 있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28일 나란히 화해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이번주가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연내 각종 악재를 모두 털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석열-이준석, 연내 봉합 나설까

내주 새해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 내에 갈등의 봉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도 반복된 충돌이 여론에 비춰진다면 국민 및 당원들의 투표 의지 자체를 꺾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여당도 아닌 제1야당 선대위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것은 이례적인데, 절박함이 덜하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올해 안에, 적어도 1월 중순까지는 해결을 봐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내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이번주내 후보-당대표간 회동이 성사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 대표가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 당대표까지 올랐고 정치경험도 10년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또 "당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잘 알고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 역할을 잘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이 대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건 당연히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복귀 요청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李 "쇄신 필요" 金 "그럴 시기 아냐"

이런 가운데 이날도 여진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초선 의원 대표단과 면담을 통해 '사퇴론'을 포함해 당 화합을 위해 언행을 자중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 "그런 것들에 대해서 관대하다.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의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도 이날 인적 쇄신 없이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며, 선대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만난 취재진에게 "지금은 인적쇄신을 할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며 전면개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주축으로 긴밀하게 현안과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다.
특히 선대위 6본부장 사퇴 및 비서실 축소 등 인적쇄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헛소리"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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