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밥 안줘" 잠자는 엄마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

      2021.12.29 05:00   수정 : 2021.12.29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씨(37)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인천 서구 가정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 B씨(60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잠을 자고 있던 B씨에게 음식을 달라며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아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A씨는 B씨가 움직이지 않자 24일 오후 2시 56분께 "엄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손과 발에 혈흔이 묻어 있자 그를 긴급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가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는 1차 소견서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조사결과 이번 범행 전에도 B씨를 반복적으로 폭행해 왔다.
올해 4월에는 특수존속상해, 10월에는 존속폭행 및 존속상해 혐의로 각각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4월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B씨는 평소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A씨를 돌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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