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 남긴 1-6회 명대사 모음! 정통 사극의 묘미 한가득
2021.12.29 10:35
수정 : 2021.12.29 10:35기사원문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으로, 이씨 가문은 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방원과 그 가족들은 군사들의 눈을 피해 능선 수풀에 간신히 몸을 숨겼고, 한씨(예수정 분)는 작금의 사태가 실감 나지 않은 듯 이방원에게 재차 이성계의 결정을 물었다. 이에 이방원은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담아 말했다. # 2화, 우왕의 폭주에 애써 분노를 누른 이방원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우왕(임지규 분)은 자신의 명을 듣지 않은 이성계를 향해 끝없는 적의를 드러냈다. 심지어 병사들을 대동해 이성계 가문을 습격하기도. 이방원의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고, 우왕을 향한 분노는 더욱 극으로 치달았다. 이방원은 아내 민씨(박진희 분)에게 “불길하오. 왠지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둘 중에 하나가 죽기 전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소”라며 쉽지 않은 미래를 암시했다. # 3화, 자객의 암습에 당한 이방원! 가문의 전면으로! “저도 돕겠습니다”
이방원은 우왕이 보낸 자객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간신히 깨어났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에게 “상왕과 우리 가문은 절대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입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고,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저도 돕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고, 드디어 가문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 4화, 이성계의 분노! 자식들 향한 따끔한 일침 “지옥이 펼쳐지는 것”
이방원과 그의 형 이방우(엄효섭 분)는 신념의 차이로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칼을 들고 사투를 벌이기까지 했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이성계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동북면으로 돌아가겠다 선언했다. 용서를 구하며 생각을 바꿔 달라고 부탁하는 아들들에게 이성계는 “늘 우애 있었던 형제들이 어느 날부턴가 언성을 높이고 멱살을 잡았다. 그러다가 이제는 칼을 뽑아들고 싸우기에 이르렀다. 허면 이다음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형이 아우를 죽이고 아우가 형을 찌르는 지옥이 펼쳐지는 것이다”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 5화, 정몽주의 이탈! 설득하려는 이성계에게 마지막 인사 “마음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일 뿐”
마음을 돌려 다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는 가장 먼저 정몽주를 찾았다. 정몽주가 자신과 다른 뜻을 품고 있음을 알아차린 이성계는 그를 설득하려 했으나, “마음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원수일 뿐입니다. 살펴 가십시오. 그간 감사했습니다”라는 작별의 인사만 듣고 말았다. # 6화, 어머니 여읜 이방원 향한 정몽주의 따뜻한 위로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새 나라 건국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던 이방원은 결국 스승인 정몽주와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 한씨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의 부탁대로 무덤 곁에서 3년 상을 치르게 됐다. 이방원은 정몽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랐고, 정몽주는 상심이 큰 제자를 따스하게 보듬어줬다.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지나가는 바람 소리마저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서, 눈물이 솟을 게야. 더 울어라. 슬픔을 담아두면 독이 되느니라”라는 정몽주의 말에 이방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명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더 큰 울림을 안기며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한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1 ‘태종 이방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