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년째 감소·탈서울 1년9개월째...경제 기초체력 '뚝'

      2021.12.29 14:39   수정 : 2021.12.29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년 간 인구가 줄어들고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 탈서울하는 인구가 늘면서 경제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구가 감소하면 노동인구도 줄어 경제 성장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급등한 주택가격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과 '11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736명으로 전년보다 5.2%(1148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67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주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2012년 이후 혼인도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올라감에 따라 출산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10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4.9%(1295명) 증가한 2만778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 역시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많았다.

출생아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7046명 감소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부터 24개월째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다. 감소 규모는 지난해 12월(-722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270건) 감소하며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국내 인구이동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1년9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출됐다.

11월 이동자 수는 56만7000명으로 1년 전 보다 7.1%(4만4000명)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기(8569명), 인천(1616명), 충남(1374명), 세종(1044명) 등 9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554명), 대구(-1806명), 부산(-1507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3월부터 인구가 순유출됐다. 탈서울화가 계속되는 이유는 집값·전셋값 등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탓에 서울살이가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과장은 "지난해 이동자 수가 많이 증가해 그 기저효과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인구이동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서울은 대부분 주택 관련 사유로 순유출이 많다"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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