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 1500% ‘껑충’… 올해는 메타버스가 짭짤했네
2021.12.29 17:48
수정 : 2021.12.29 17:48기사원문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위메이드맥스로, 1501.04%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맥스가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하반기 메타버스 열풍 영향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 자회사로,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하고 조이시티, 슈퍼캣, 달콤소프트, NHN, 액션스퀘어 등 게임사들을 생태계로 합류시켰다.
전기차업체인 에디슨EV는 관계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사명이 지난 10월 쎄미시스코에서 에디슨EV로 바뀌었다. 특히 무상증자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1만원대 주가가 11거래일만에 6만원대까지 6배나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외 주가 상승률 상승 종목은 메타버스와 NFT 관련주가 많았다. 4위 데브시스터즈(634.26%), 5위 한국비엔씨(577.65%), 6위 위지윅스튜디오(526.58%), 7위 컴투스홀딩스(513.30%), 8위 네오위즈홀딩스(460.98%), 9위 엔피(422.97%), 10위 일성건설(421.05%) 등이다.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 엔피는 메타버스 확장성이 높은 콘텐츠 제작사며 컴투스,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업체는 P2E,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코스피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관련주'로 꼽히는 일성건설이 연간 421.05% 상승,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는 10위다. NE능률(코스닥 상장·309.49%), 이스타코(321.71%) 등 대선 테마주도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이스타코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혀 투자자들이 몰렸다.
업종별 주가 상승률 1위는 화학 효성첨단소재(302.01%), 자동차부품 에코캡(262.42%), 의료장비 및 서비스 한국비앤씨(577.65%),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코이즈(387.54%),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한전기술(382.54%), 반도체 및 관련장비 라온테크(248.95%) 등이었다.
효성의 화학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15만원대를 오갔으나 올해 9월 24일 87만7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연초에 비해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에코캡은 차량용 전장부품 제조업체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관련주로 꼽히면서 급등했다. 에코캡은 국내 유일의 특허 제품 와이어링하네스 인서트그로멧(INSERT GROMMET)을 GM에 최초 적용해 성공 시킨 후 리비안, 마그나, 포드, GM 등 다수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코이즈는 조재형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언급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업종별 등락률의 경우 1월 4일부터 12월 24일까지 유가증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섬유의복으로 93.20%를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34.94%), 비금속광물(22.72%), 서비스업(15.80%), 증권(15.04%) 순이다. 코스닥은 디지털콘텐츠가 103.94%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운송(53.88%), IT S/W & SVC(53.29%), 오락·문화(50.12%), 일반전기전자(36.49%)가 뒤를 이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