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현대건설, 2500억에 크라운호텔 품에 안았다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이태원 알짜 부지로 꼽히는 크라운호텔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의 매각 주간사인 존스랑라살(JLL)은 크라운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하나대체운용-디벨로퍼 RBDK컨소시엄-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이달 중순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호텔의 최종 인수 금액은 25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는 우협 선정이 된 지 사실상 1년 여만에 극적으로 체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크라운호텔의 매도자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자 물색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총 5곳의 숏 리스트업체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됐다.

그러나 우협 선정이후 1년여간에 걸쳐 장기간 계약이 미뤄지면서 시장에선 딜이 불발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매수 경쟁자들끼리의 마찰로 인한 혼선으로 딜 성사에 어려움 있었지만 11월에 극적 타결되면서 딜 마무리가 급진전 됐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크라운호텔 부지는 주변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 한남 3구역 등 한남뉴타운 개발, 용산공원 사업 등 다수의 유망 개발 계획이 예정된데다, 반포대교와 인접해 강남과 교통성도 편리하다”며 “이미 인근에 현대건설의 초고급 테라스하우스인 아페르한강에 이어 이번 부지까지 초고급화 될 가능성이 크고 투자 가치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크라운호텔은 1980년에 본관과 별관이 지어졌고 2000에 추가로 별관을 건립했다.

용산구의 녹사평 대로에 접해 대지면적이 5개 필지인 7011㎡인 개발부지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34-69, 44-64, 34-154, 36-34등이 이번 매각 대상이었다.

[e-mail] 김경아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