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해 5도 찾아 "영토주권 수호" 안보 강조.. 새해 첫 날 '부산행'

      2021.12.30 17:06   수정 : 2021.12.30 1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영토 수호 의지를 표명,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또 책임 총리제, 비정규직 공정수당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등 정책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새해 첫 날 서울 현충원 참배 후 부산을 찾아 PK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 상승국면에 접어든 만큼 내친김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게 선대위측 판단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영토 주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날씨도 매우 차가워지고 연말연시인데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며 "외국의 불법조업 선박 때문에 대규모의 시설과 장비가 운용되고, 예산이 사용돼야 하는 점이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영토 주권과 해양권은 존중돼야 하고, 어민들의 안전과 수산자원이 보호돼야 한다"며 외국 불법조업 선박에 대한 '무관용 강경대응' 원칙을 천명했다.

새해를 앞둔 안보 행보로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안보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는 책임총리제, 비정규직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무위원 제청권·각료해임 건의권을 행사토록 하는 책임총리제에 대해 이 후보는 "법률 내에서 최대한 활용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개헌 방향을 두고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가 책임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안하는 과정에서는 이른바 '공정수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정수당은 고용 불안을 고려해 비정규직에게 정규직 이상의 월급을 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제 신념이기도 하다. 똑같이 일하고 성과를 냈는데 정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보수를 적게 주는 건 부정의하다"며 "비정규직의 불안정에 대한 대가가 추가 지급된다면 갈등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공공부문에서 먼저 공정수당을 시행하고, 민간으로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이 후보의 2022년 새해 첫 민생현장으로 부산을 택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해양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 해운업 발전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1월 1일 서울에서 현충원을 참배하고 신년 맞이 일정을 치른다"며 "오후엔 부산을 방문해 해양경제 관련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시민들의 민심을 듣고 새해 기념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후보는 매주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첫 행선지로도 부산·울산·경남을 찾은 바 있다.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을 택한 것은 PK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를 앞서는 '골든 크로스'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보수 텃밭 PK에서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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