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붕괴위험 '수백명 대피'
2021.12.31 18:29
수정 : 2021.12.31 18:29기사원문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하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되고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붕괴 위험성을 배제할 수 건물 붕괴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 상황을 점검 중이다.
3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이 건물에서 굉음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즉시 관리사무소 측에서 안내 방송을 통해 소방서 추산 상가 입주민과 이용객, 인근건물의 시민 등 3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내부를 수색해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폴리스 라인을 만들어 현장 주변을 통제했다.
고양시는 한전, 지역난방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스관을 차단하고 도로 지하에 있는 각종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또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들어가 사고 원인 파악과 건물 안전진단에 나섰다.
고양시는 일단 이 사고가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구조물이 파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부터 지반침하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관련 신고도 접수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마두역 인근 8번 출구와 인접한 상가로,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730㎡ 규모로,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양시는 이 건물에 대해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장항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안전점검과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