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자 눈물이 '뚝'…안구건조증 예방법
2022.01.02 08:30
수정 : 2022.08.17 14:4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에다가 실내 난방기로 건조한 요즘 안구건조증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눈은 적절한 양의 눈물로 항상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데 건조한 실내공기로 눈물이 빠르게 말라버리거나, 눈물이 부족하게 나오게 되면 눈의 윤활제가 사라져 눈이 쉽게 손상받게 된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들며, 눈이 자주 부시고, 쉽게 눈이 충혈되게 된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게 되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질환이 악화될 경우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눈을 뜨기가 힘들어지며, 심할 경우에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감소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간단한 생활수칙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화면을 쳐다봐야 할 때는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도 한 번씩 먼 곳을 보고, 눈을 깜박여주며 눈을 쉬게 만들어 줘야 한다. 독서를 하거나 TV,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이는 것도 눈물막이 형성돼 안구건조증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난방기 바람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는 걸 피해야 한다. 집이나 사무실 등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고 겨울철에는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눈 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잠들기 전 반드시 지워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눈 화장을 잘 지우지 않을 경우 잔여물이 눈 각막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컨텍트렌즈 착용도 최대 4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 C, 현미, 콩, 생선 등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충혈과 염증이 나타나지 않고 눈이 뻑뻑한 것에 그친다면 인공눈물 등의 점안액을 3~4시간에 한 번씩 점안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안구건조증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시력감소, 염증, 충혈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