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늘자… 외식업계 무인매장 더 키운다
2022.01.02 17:36
수정 : 2022.01.02 17:36기사원문
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의 '출출키친'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지난해 말 선보였다. 출출키친은 스마트폰 앱으로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무인식당 서비스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간편식(HMR) 등을 운영하는 무인판매 플랫폼 '출출박스'의 디바이스를 활용한다. 고객들은 일주일에서 최장 4주 동안 도시락을 정기구독할 수 있다. 월별 식단표를 확인할 수 있고, 재택이나 출장, 선호·비선호 메뉴 등으로 인한 상황 등을 고려해 날짜별로 메뉴를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출출키친의 메뉴도 확대키로 했다. 기존 메뉴에 더해 체중조절식 식단 서비스 '잇슬림' 제품과 질환관리식 '당뇨케어밀플랜' 식단을 정기구독 대상에 포함시켰다. 풀무원은 유인 구내식당의 투고(To-Go)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인 시스템을 갖춘 매장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리비용 절감과 위생 등의 문제로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을 맞출 수 있어서다.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들도 테스트용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완전 비대면 무인매장 '플로우(flow)' 1호점을 위례신도시에 열었다. 결제, 배달 등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그룹 계열사인 섹타나인 스마트 스토어팀의 기술협력을 통해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무인 솔루션을 도입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비대면 및 셀프 서비스로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 'L7 홍대점'을 열었다. 매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직원과의 대면 과정 없이 원스톱 주문이 가능하다. 매장 이용 동선을 최소화하고, 무인 픽업시스템을 적용한 구역도 갖췄다. 소스 등이 추가가 필요할 경우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배치됐다. 롯데리아 측은 "지금까지 롯데리아에 적용된 다양한 스마트 스토어 기술들을 한 매장에 접목한 최초의 스마트 스토어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로봇카페 '비트' 매장을 지난해 160개 운영하면서 목표(100개)를 초과 달성했다. 비트는 지난해 3세대 로봇카페와 함께 24시간 자율운영되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매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최근엔 19.8㎡ 안팎의 초소형 매장인 '비트박스 익스프레스'를 론칭,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