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尹 새시대위 사퇴.."이준석, 그동안 뭘 했나"
2022.01.03 11:04
수정 : 2022.01.03 11:04기사원문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지 14일 만이다.
페미니스트로 꼽히는 그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소망은 안중에 없었고,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몰아 붙였다는 주장이다.
신 부위원장은 또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라며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그동안 무엇 하셨습니까?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인데,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가해를 한 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신 부위원장은 "제가 먼저 나서겠다"며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살해와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약자가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뛸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