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치된 자전거 수리한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

      2022.01.03 11:15   수정 : 2022.01.03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와 함께 오는 4일부터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 제작한 '재생자전거'를 온라인을 통해 시범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길거리 등에 버려져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는 고질적인 문제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약 8만대, 연간 약 1만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 대부분 자치구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재생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지만 판로가 없어 대부분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방치된 자전거수거가 더욱 늘어나면서 △자원 재활용률 상승 △환경 보호 △탄소배출 저감 등이 기대된다. 또 지역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형성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시범 판매는 2개 지역자활센터(광진구·영등포구)에서 생산한 재생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자전거는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이달 초엔 베타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를 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1월 말~2월 초부터는 재생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획전 등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재생자전거를 구입한 시민들은 자신의 구매로 인해 발생 가능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라이트브라더스와 '자전거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재생자전거 구매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것뿐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방치자전거 수거 및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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