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갈등 20년간 지연된 인천 배다리 관통도로 착공

      2022.01.03 14:00   수정 : 2022.01.03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민관 갈등으로 20년간 추진이 지연됐던 인천 배다리 관통도로가 착공을 앞두고 민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를 1월말 착공하기 위한 인천시·중구청·중구 주민대표 간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당사자들은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공사가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t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시속 50㎞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요구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이달말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 후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를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인천의 남·북측 가로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해 연수구~중구~동구~서구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한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길이 2.92㎞, 폭 50~70m에 총사업비 2243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이미 지난 2011년까지 준공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3구간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725m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


시는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동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그 동안 쌓여왔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시는 지난해 지역주민과의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내고 이날 민·관 상생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도로 건설과 함께 중구와 동구지역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가로망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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