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자 복당 접수로 여권 통합 마무리..4일 미래광장 출범서 적통 후보론 부각
2022.01.03 15:59
수정 : 2022.01.03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탈당 전력자들에 대한 복당 신청 접수에 돌입하며 내부 결집 행보의 마침표 찍기에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열린민주당과 합당에 이어 호남계 인사 복당 등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마지막 퍼즐맞추기로 불린다.
복당 신청자 가운데는 천정배·정동영 전 의원, 정대철 전 고문 등 과거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민생당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될 전망이다.
주로 19대, 20대 전직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시·도 의원들도 이번에 복당 대상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주 개혁 진영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범여권 정치적 '대사면'을 언급한 데 이어 민주당도 지난해 12월 28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탈당 전력자들에 대한 일괄 복당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에 복당을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성범죄·부정부패 전력으로 당에서 제명·출당된 경우나, 5년 이내에 당내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경우는 제외하기로 했다.
또 복당 대상자들은 공천 심사 때 받게 되는 '패널티'를 이번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면해주기로 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당자 대상 일부 지역은 경쟁 후보가 나올 수 있어 이번 조치에 거센 반발 등 진통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호남 반문재인계 인사 일괄 복당으로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추진해온 호남 공략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호남계 인사로 전북 출신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동철 전 의원 등이 합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민주세력 정통성 부각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적통임을 강조하기 위한 행사로 보인다.
시민광장위는 민주주의 가치, 한반도 평화와 번영, 민생 중심의 정치혁신, 공정사회 실현 등을 기치로 플렛폼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정식 공동상임위원장은 "위원회는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제4기 민주 정부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