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괄본부 만들어 통제"..새시대위엔 "필요없는 조직"
2022.01.03 22:26
수정 : 2022.01.03 22:26기사원문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를 전면 개편할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의에 들어갔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퇴에 이어 모든 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놨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TV조선 방송인터뷰에 출연해 "윤 후보와 연락을 안하고 (발표를) 해서 후보가 상당히 당황하신 것 같다"면서도 "(이날) 발동을 걸지 않으면 선대위 개편 시기가 끌어질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을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윤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선대위가 이렇게 하면 선거를 제대로 못이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선대위 조직이 비대하다는 점과 새시대준비위원회의 문제점도 짚었다.
그는 "조직이 비대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고, '새시대준비위'를 겨냥, "어떻게 보면 필요없는 조직이 붙어있는 것도 있다. 그런 조직이 생김으로서 경쟁과 마찰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을 거론, "최근 소위 시대전환위원회에서 '마이너스' 된 인사가 발생했기 때문에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되도록 전반적으로 개편하는게 시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선대위에 윤 후보와 위원장님 둘만 남았는데 누구 주도로 선대위가 쇄신되느냐'고 묻자 "협업을 해서 내일 정해야 한다"며 "이걸 그대로 끌고가면 선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내일 모레 사이에 끝을 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 문제에 대해선 "윤핵관 실체를 내가 잘 모른다"며 "앞으로 총괄본부 생겨서 후보에 대한 모든걸 관여하면 윤핵관이 (영향) 미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와 관련해선 "선대위가 개편되면서 이 대표도 스스로 생각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돌아오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윤 후보 당선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에 대해선 "단일화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다.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르니 상당히 흥분하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했다.
또 "윤 후보에 경각심 주기 위해서 일단 그쪽(안 후보)쪽으로 빠져나가있는 상황이지, 대선에 별다른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월 말 쯤이 되면 잃어버린 지지도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2월에 나타난 현상들이 1월 말엔 재편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