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정시, 서울-지방간 경쟁률 격차 벌어져
2022.01.04 15:03
수정 : 2022.01.04 1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수도권과 지방권 모두 경쟁률이 올라갔지만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라 이과 고득점자의 소신상향지원 영향으로 약대,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의 경쟁률도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권·지방권 경쟁률 격차 커져
4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대 1,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3.4대 1로 2.6대 1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서는 이같은 정시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약대 신설에 따른 N수생의 증가와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을 꼽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작년보다 1만6387명 증가한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당해연도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은 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고인 30.8%를 기록했다.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율이 확대되고 약학대학 학부 선발이 늘어나자 수능 지원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문대권 학생들도 상당수 4년제 대학으로 상향지원 추정되고 있다. 전문대는 정시 3회 지원횟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경쟁률 증가에도 불구 경쟁률 1대 0 미만의 미달대학은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9곳(지방권 16곳, 수도권 2곳, 서울권 1곳)으로 늘어났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올해 3월에 개교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 95.3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광주과기원의 82.3대 1, 3위는 울산과기원 75.7대 1 순이었다.
■약대 경쟁률, 의대보다 높았다
이와함께 이과 최상위권 학생 지원이 많은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초강세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6년제 약대 학부제 전환에 따라 의약학계열 분산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집중현상이 발생했다.
학과별로 보면 약대가 10.70대1을 기록했으며, 의대 7.17대1, 치대 5.34대1, 한의대 15.26대1, 수의대 12.36대1로 약대 학부 전환으로 정시에서도 초강세로 나타났다.
의약학계열 최고 경쟁률은 계명대 일반전형 약학과로 69.00대1로 상위 5개 학과 중 약대가 4개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동국대(경주) 일반학생 한의예과(유형2-인문) 55.50대1, 순천대 일반학생 약학과 44.75대1, 제주대 일반학생 약학과 44.00대1, 삼육대 일반전형 약학과 43.29대1 순이었다.
의대 중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로 일반전형 의예로 29.92대1 기록, 전년 25.67대1보다 크게 상승했다. 다음으로 고신대 지역인재 의예 23.4대1, 대구가톨릭대 일반전형 22.43대1, 제주대 일반학생 22.43대1, 순천향대 일반전형 21.82대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의 한전공대 등 특수대, 지방거점국립대, 서울권 명문대 제2캠퍼스, 약대 등이 경쟁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통합수능 첫해 수학 최상위권 점수 상승에 따라 이과 고득점자들이 의약학 계열 및 주요대학에 대한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해보인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