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尹에게 '연기하라'는 김종인, 대통령 꼭두각시 만들겠단 것"
2022.01.05 03:22
수정 : 2022.01.05 09:01기사원문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선대위는 현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이 어떠한 미래의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공유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단어가 공유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배신과 분노가 미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배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도부 줄사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김 위원장을 제외한 김병준, 김한길 위원장,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줄줄이 사의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시키는대로 연기해라’라는 건 결국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어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수렴청정 상황, 다시 말하면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상황이 구현되는 것이 맞느냐’하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몸에 체화된 체험의 무게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봤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의 경우 검사만 했기 때문에 늘 국민들을 범죄자처럼 보는 시각이 체화돼 있는 사람이고 이런 시각 속에서 그동안 숨겨져 있는 본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서민들과 마당에서 뒹굴었던 체화된 삶의 무게가 지금 발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권준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