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CJ바사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되겠다"
2022.01.05 16:52
수정 : 2022.01.05 18:17기사원문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천종식 대표는 5일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코호트(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와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신규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차세대 유전체분석(NGS)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2~3년 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a)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은 진정한 의미의 레드바이오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천랩을 창업한 천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선임되면서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 경영에 집중키로 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는 "CJ그룹의 중기 비전인 웰니스(Wellness·건강)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달러에서 2023년 약 11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