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직각주차에 "와우~" 카드로 변신한 범퍼에 "오~"
2022.01.07 11:00
수정 : 2022.01.07 11:00기사원문
CES 2022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는 입장부터가 남달랐다.
'M.Vision Town'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컨셉트카인 M.Vision 2GO와 M.Vision POP을 만나볼 수 있고 실제 전시장에서도 실물로 등장했다. 특히 정지 상태의 모습만 공개됐던 M.Vision 2GO는 이날 다양한 주행능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먼저 메타버스에서는 M.Vision 2GO를 타던 주인공이 장기간 운전으로 피곤함을 느끼자 보조석에 앉은 동승자에게 스티어링 휠이 수평이동하며 운전을 넘겨받았다. 또 목적지 도착 후에는 좁은 공간에서 네개의 바퀴가 90도로 회전하는 '직각주차' 장면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가상공간에서 보여준 M.Vision 2GO의 능력을 현실에서도 보여줬다. M.Vision 2GO는 도심 물류배송 모빌리티 콘셉트에 맞게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장 3200mm, 전폭 1644mm, 전고 1600mm의 아담한 크기다.
이날 시연은 무인주행으로 평행주차 된 공간에서 바퀴를 90도로 돌려 나가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운전자 없이도 좁은 공간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와우~"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바퀴의 움직임 만으로 제자리에서 360도를 회전한 뒤에는 자율주행을 거쳐 실제 배송에 투입된 것처럼 물건을 싣기 위해 뒷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특히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상황에서 M.Vision 2GO의 범퍼가 운반 카드로도 변신하자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임무를 마친 M.Vision 2GO는 다시 자율주행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와 직각주차로 시연을 마쳤다.
수소배터리로 움직이는 M.Vision 2GO는 한번 충전으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함께 전시된 엠비전 POP은 스마트폰을 운전대와 결합해 휴대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무선 조향이 가능하고 과거 8비트 게임 스타일의 UI와 전용앱으로 레트로 감성을 담아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