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22년은 백남준의 해.. 美·유럽 전시도 계획"
2022.01.07 18:13
수정 : 2022.01.07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이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에 참가해 특별 전시를 선보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립 미술관(LACMA)에서 한국 근대미술전을 여는 등 미술한류에 앞장선다. 또 백남준 탄생 90년을 맞이해 과천관의 '다다익선'을 재가동하고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7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2년 전시 계획 및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 문경원·전준호' 전시를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을 추진한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 교류·확장해 선보이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을 진행한다.
윤 관장은 "탄소중립과 배달문화, 비대면 등 동시대이슈를 연결시킨 주제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잡고 디지털 미술관을 개편해 '스마트 미술관'으로도 거듭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격변의 세상 속을 부유하는 개별자들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애도'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나/너의 기억'전을 비롯해 최근 비대면 환경을 기반으로 확산한 배달 문화를 미술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미술관의 실험적 확장을 모색하는 '전시 배달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현대미술관이 가져야하는 태도와 실천을 각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학제 융합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2022: 탄소 프로젝트' 전시 등을 통해 전 지구적인 의제로 떠오른 환경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살펴보고 능동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에도 국내외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개인전도 진행한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한 조소예술의 거장 문신을 재조명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과 1980년대 이후 사회참여적 예술 활동을 시작으로 물, 불, 흙, 쇠 등의 물질세계를 풍경과 결합한 근년작에 이르기까지 임옥상의 40여 년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임옥상'전을 통해 한국의 미술을 소개한다. 해외 작가전으로는 디지털 시대, 글로벌 자본주의, 팬데믹 등 첨예한 사회 문화 이슈를 필름, 비디오, 다큐멘터리 영상과 저술, 비평 등을 통해 전 방위적으로 탐구해온 대가 히토 슈타이얼의 국내 최초 개인전 '히토 슈타이얼'전이 오는 4월 예정됐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연구기관인 독일 칼스루헤 미디어아트센터(ZKM)의 관장이자 문학, 철학, 영화, 퍼포먼스 등 1960~70년대 실험적인 예술언어를 통해 지각, 언어, 현실, 미디어 비판을 이어온 피터 바이벨의 국내 첫 개인전 '피터 바이벨'전이 12월 예정됐다.
이밖에 최근 기증된 동산방컬렉션 195점 중 대표작을 선보이는 'MMCA 동산방컬렉션 특별전'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중국 국가미술관(NAMoC)의 대표 소장품을 소개하는 '20세기 중국미술'전 등을 진행한다.
윤범모 관장은 "코로나 난국이 지난해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좋은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축소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에는 더욱 국민과 함께 가는 미술관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제대로 하는 동시에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과 시도에 주목하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