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달파멸콩’'일베놀이” vs 정용진 "진짜 리스펙"

      2022.01.10 06:46   수정 : 2022.01.10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에서 시작된 '멸콩'(멸치와 콩) 인증 릴레이를 놓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힘(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일간베스트) 놀이"라고 평가했다.

오늘 10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어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같은 날 정 부회장은 "이분 진짜 리스펙(존경한다)"고 답했다.

리스펙은 영어 단어 '리스펙트'(respect)에서 온 말로 주로 래퍼들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존중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 쓴 리스펙은 반어법'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조 전 장관을 가리켜 '리스펙'이라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조 전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고 하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물을 캡처해 올린 사진과 함께 "#리스펙"이라고 했다.

'멸콩' 릴레이는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그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는 글과 함께 본인이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때 해시태그에는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 있었다.

같은 날 나경원 전 의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 김진태 전 의원도 달걀, 파, 멸치, 콩 구매을 인증하거나 언급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어제 가족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아침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적었다.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최 전 원장이 달걀말이, 파가 들어간 맑은 국, 멸치 볶음, 콩 자반 등의 반찬으로 아침상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산 재료의 앞 글자를 딴 '달파멸콩'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달'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고,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은 파멸한다'는 뜻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달파멸'을 두고 '문파(문빠)는 멸망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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