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언어의 관계를 파헤치다

      2022.01.10 09:59   수정 : 2022.01.10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교육학부 최원일 교수가 미국 멤피스 대학 로저 크루즈 심리학과 교수의 저술서 '마음을 바꾸다(Changing Minds)'를 번역해 '노화와 언어는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를 출간했다.

최원일 교수는 "잘 읽고, 잘 쓰고,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후반부를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년을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거나, 인간의 언어 정보처리 분야의 지식을 확장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언어는 지각이나 기억과 같은 다른 인지적 과정에 의존하는 복잡한 현상이다.

어떤 이의 이름을 기억해내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언어가 기억에 얼마나 의존하는가를 알 수 있으며, 시끄러운 식당에서 동반자가 하는 말을 듣거나 메뉴를 읽으려고 애쓸 때 우리는 언어가 지각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노화라는 물결이 지각과 기억이라는 기초를 쓸어버릴 때 언어는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성인의 언어 변화는 쇠퇴로부터 적응, 회복을 지나 심지어 향상을 나타내기도 하면서 인지적 감퇴에 대비해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은 노화와 언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다양한 관점 중, 특히 인지적 관점에서 노화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가 언어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밝히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연구 결과들과 각양각색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언어의 발달과 언어 사용, 언어와 노화의 상호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역자인 최원일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 힐 캠퍼스에서 인지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GIST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 때 눈과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최근 인간과 기계 그리고 사회의 상호작용으로 관심의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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