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1위' 마켓컬리, 이커머스 국내 상장 1호 속도낸다
2022.01.10 17:47
수정 : 2022.01.10 19:04기사원문
1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켓컬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주간사를 꾸린 쓱닷컴의 경우 하반기 상장할 전망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IPO 준비과정이 필요해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고 있는 쓱닷컴은 본사를 서울 종로에서 강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먼저 주간사를 선정했던 오아시스도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는 최근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발표한 신규 상장 방식으로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회계장부상 적자기업은 국내 시장에 상장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한국거래소는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으면 다른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2020년 기준 컬리의 매출액은 9531억원, 영업손실은 1163억원이다. 다만, 시장 장악력은 빠르게 커졌다. 지난해 마켓컬리의 거래액 규모는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셈이다.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가운데 1위(4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의 하루 평균 주문건수를 10만건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반면, 마켓컬리는 평균 13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연말에는 홈파티 수요가 몰리면서 일일 주문건수가 최고 16만건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주당 가격은 최소 1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2월 2500억원(주당 10만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도 4조원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상장시 컬리의 기업가치가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에상한다.
컬리는 공모자금을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마켓컬리 서비스 기술 개선, 전문인력 채용 등에 쓸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리IPO에 성공한 이후 "서비스 개선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